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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뜬금없이 시작했다가 '본업 포스팅'이 되어버린 게임회사의 회계이야기 여섯 번째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인 예산계획 수립 방법에 들어가기에 앞서 최근 뉴스를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닌텐도의 재무제표를 보면서 기업회계의 기본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볼까 합니다.


왜 재무제표를 알아야 하는가?

본 시리즈의 첫 회 <누구에게나 회계는 있다>편에서 여러분의 현재 업무나 직급과는 상관없이 점차 업계의 짬이 쌓일수록 관리직, 경영자의 위치로 올라가게 되고 그것은 결국 예산, 자금을 스스로 운용하고 조달해야 한다고 언급했었습니다. 그러면 관리자나 경영자 그렇게 예산이나 자금을 관리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과연 뭘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어떤 기업이든 결국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됩니다. 자금 관리의 목적은 결국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죠.

그러면 기업은 무엇을 보고 자신들이 매출을 얼마나 올리고 수익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을 위해 만드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財務諸表)라는 놈(!)입니다. 즉 쉽게 말하면 재무제표란 기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성적표인 셈이죠.

주주든 투자자든 채권자든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그 기업을 평가하기 때문에 경영진은 항상 자기 기업과 경쟁사들의 재무제표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연간 목표 매출액이나 이익 등은 전년도의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산정하고 그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어 가고 있는지 측정하는 것 또한 그 시점에 작성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경영진이거나 혹은 경영진과 가까운 관리직인 경우라면, 최소한 재무제표가 말하는 기업의 기본적인 성적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사장님이 "자네 프로젝트의 내년도 영업이익은 금년보다 10% 올려야 하네!" 라고 말했는데, 영업이익이 뭔지 정확하게 모른다면 정확하게 뭘 요구하는지를 알아들을 수도 없을 것이고, 자신이 무엇을 이뤄야 하는지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없겠죠? 또 다른 예로, 만약 창업을 해서 투자 제안서나 사업계획서를 쓴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얼마를 투자하시면 이 게임을 출시해서 얼마의 수익을 드... 드리겠습니다. (필요없어?!) 라고 아마추어적으로 제안하는 것보다는 투자후 자금 활용에 따른 예상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 등 예상 재무제표까지 작성해서 제안한다면 투자자들의 투자 적합성 판단에도 좋고, 신뢰도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닌텐도의 사례로 배워보는 재무제표 분석의 기초

사실 재무제표를 배우려면 생소한 용어와 계산식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당장 재무제표 관련 서적부터 한 번 펼쳐보면 아무리 쉬운 책이어도 ▲매출총이익 = 매출액 - 매출원가 ▲영업이익 = 매출총이익 - 판매관리비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 ▲PER(주가수익률) ▲EPS(주당순이익) 등등 쏟아지는 공식과 용어의 홍수에 정신이 없죠. 게다가 맘 먹고 공부를 할라고 해도 재무제표 서적들이 다루는 업종이 죄다 제조업 위주다보니 잘 와닿지도 않고 동기부여도 잘 안됩니다. 그래서 고민한 끝에(사실은 그냥 닌텐도 뉴스보고 즉흥적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닌텐도의 재무제표를 통해서 재무제표 분석의 기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런 분위기였던 닌텐도인데...

시게루횽... 지못미

▣ 재무제표는 뭐가 있지?

재무제표의 '제(諸)'는 '여럿'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재무제표란 '재무와 관련된 여러가지 표'라는 말이 되죠. 이 말 뜻대로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다양한 '성적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재무제표 서적을 보면 맨 처음에 재무상태표부터 설명하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서는 우선 손익계산서부터 보도록 합시다. 손익계산서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의 매출액과 각종 이익의 규모 등을 보여주는 표입니다. - 손익계산서 앞에 '포괄'이란 말이 붙은 건 일단 무시하고 넘어가도록 하죠. 나중에 설명합니다.

일본 기업들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회계연도가 4월 1일부터 시작해서 다음 해 3월 30일까지이므로, 2011년 12월 31일자 결산 재무제표는 2011년의 최종결산이 아니라 2011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개 분기만을 합산한 중간보고라는 점을 일단 감안해야 합니다. 본 포스팅에서 다루는 닌텐도 재무제표의 원본은 닌텐도의 홈페이지에서 pdf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 링크: http://www.nintendo.co.jp/ir/library/earnings/index.html


자, 이것이 닌텐도의 성적표입니다. 가뜩이나 생소한 재무제표인데 게다가 깨알 같은 일본어라니... 뭐 그래도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우리말로 풀어서 설명할 거니까요.

 


▣ 닌텐도가 처음으로 적자 크리를 맞았다고?! 

이번에 닌텐도의 성적이 큰 화제가 된 것은 일본이 지금과 같은 회계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로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말 결산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한두푼의 손실이 아니라 무려 650억엔, 그러니까 100엔을 1,500원으로 계산해도 거의 1조원 가까운 연간 손실이 예상된다고 닌텐도 스스로 발표했습니다. 음, 뭐 대충 큰 적자를 본다는 얘기인 것 같긴 한데 당기순손실이라... 이번 연도에 '당근' 손실을 본다는 건가? 아니, 당연히 순전히 손실을 본다는 말인가? 뭔가 애매하죠?

닌텐도의 분기 보고 및 적자 관련 뉴스기사를 검색해서 보면 대부분 영업손실 650억엔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는 명백히 잘못된 기사입니다. 닌텐도는 당기순손실이 650억엔이 될 거라고 전망했죠. 그런데 심지어는 '경제신문'이라는 타이틀을 건 곳까지도 이걸 잘못 받아 적어서 죄다 틀리더군요... 최초보도사에서 잘못 적으면 온 나라 전체가 오보하는 작금의 이 사태를 어찌해야 할지...

기업의 성적표 중 하나인 손익계산서에서 당기순이익(또는 손실)은 매출액을 시작으로 해서 그 매출액을 얻은 기간 동안에 발생한 모든 비용과 손해액 등을 빼고 매출 이외의 수입을 더한 다음 회계상 최종적으로 남는 이익입니다. 즉 어떤 기업이 2011년도 당기순이익이 1억원이다라고 발표했고 그런 회계처리가 정상적이라면 그 해에 번 돈에서 쓴 돈을 다 빼고 최종적으로 1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당기순이익(손실)이 뭔지를 이해하려면 매출액에서 뭘 빼고 뭘 더해야 하는지를 알야겠죠? 자 우선 아래 그림을 봅시다. 이것은 바로 위에서 보았던 닌텐도의 일본어판 손익계산서의 윗부분만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2010년과 2011년 수치의 차액과 증감 표시를 추가한 것입니다. (수치 중에서 빨간색으로 적혀있고 숫자 왼쪽에 △표시가 된 것은 회계상 통용되는 기호로, 마이너스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예산회계법에서는 회계연도를 매년 1월 1일에 시작하여 12월 31일에 종료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국가 및 공공기관 예산은 모두 이를 따르고 있고 일반 기업도 대부분 이에 맞추고 있으나 일본은 매년 4월 1일에 시작하여 다음 해 3월 31일까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닌텐도의 재무제표에서 말하는 3사분기란 9월~12월을 뜻하며 3사분기 누계란 4월~12월까지의 누적합산을 의미합니다.


일단 매출액을 한 번 보죠. 2010년에는 1~3분기의 9개월 동안 8079억엔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1년 같은 기간 동안에는 무려 31%나 감소한 5,561억엔에 그칩니다. 감소된 매출액이 2,518억엔이니까 환율을 100엔당 1,500원으로 적용하면 우리 돈으로 3조 7782억원이나 실적이 떨어진 겁니다. 그런데 매출원가는 전년에 비해 불과 12.8% 감소하는데 그쳤군요. 그래서 매출액 - 매출원가로 계산하는 매출총이익이라는 수치는 전년에 비해 무려 59.1%나 감소한 1311억엔에 그칩니다. 매출액은 31%나 감소했는데 그 매출에 따른 원가는 12.8% 밖에 안내려갔으니 이익이 줄어드는 건 당연하겠죠.

그럼 여기서 재무제표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실제로 기업의 실적을 분석, 평가할 때 쓰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매출총이익률을 계산해봅시다. 매출총이익률이란, 매출총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으로, 매출액에 비해 매출총이익이 몇 %가 되는지를 나타냅니다.


매출총이익률 = 매출총이익 ÷ 매출액 (%)


2010년 3사분기 누계에서 매출총이익률을 계산해보면, 3204억엔 ÷ 8079억엔 = 39.7% 이고, 2011년은 23.6% 라는 수치가 나옵니다. 뭐 일단 '이익'이란 타이틀이 붙은 수치가 전년에 비해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으니 뭔가 문제인 것 같긴 하죠? 참고로 최근 5년 동안 3사분기 누계 기준으로 닌텐도의 매출총이익률이 가장 좋았던 시기는 2008년으로, 무려 44.6% 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높았던 매출총이익률이 23.6%로 내려간 현상이 원래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게 되돌아온 것인지 아니면 심각한 문제인지는 이 수치만 가지고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동종 업종에 있는 타 기업, 즉 경쟁사의 동기간 성적표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종업계 비교를 하려고보니 가정용 콘솔게임 기기 및 소프트를 제작, 판매하는 기업이라고 해봐야 소니(PlayStaion)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XBOX) 정도인데... 열심히 게임만 만드는 닌텐도와는 달리 이 두 회사는 벌리는 사업이 많다보니 매출총이익률 비교는 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따... 딱히 이회사들 재무제표를 찾기 귀찮아서 그런건 아니야!)

그래서 그냥 국내 굴지의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비교해봅니다. 엔씨소프트의 2011년 1~3분기 손익계산서를 보면 분기누적매출액이 3,911억원입니다. 그리고 매출원가는 718억원이로군요. 그래서 매출총이익은 3,193억원인데... 매출총이익률을 계산해보면 무려 81.6%라는 어마어마한 비율이 나옵니다. 이말은 즉 매출원가율이 18.4% 밖에 안된다는 뜻이죠. 아무래도 온라인 게임 기업은 공장과 같은 설비를 가동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상품 제작에 원재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매출원가는 다른 업종에 비해 매우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 기업뿐 아니라 무형자산을 거래하는 서비스업의 특징이기도 하죠. (그래도 엔씨의 매출총이익률 81.6%는 좀 후덜덜 합니다. 물론 게임 기업의 매출원가는 계상하기 나름인 면도 있긴 하지만요. 국내에서는 비상장 게임사의 경우 매출원가를 아예 0원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이 경우 매출액=매출총이익 인 셈이므로 매출총이익률이 100%가 되겠죠. 상장 게임사의 경우에는 일상적으로 지출하는 개발비의 일부를 매출원가에 산입하기도 합니다.)


매출총이익률은 이와 같은 공식으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즉 매출액이 같다면, 매출원가에 따라서 매출총이익률이 달라지는 것이죠. 그러므로 닌텐도의 매출총이익률이 크게 낮아진 이유는 매출액이 감소한 것도 이유지만, 매출원가를 매출 감소분만큼 절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매출원가를 절감하지 못했을까요? 닌텐도는 게임 소프트 뿐만 아니라 Wii, DS, 3DS 등과 같이 콘솔 하드웨어도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이런 제품을 생산하려면 꽤 큰 생산시설이 필요하고, 하드웨어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과 전자장치와 같은 재료도 구매 또는 제조해야 합니다.

그런데 판매량이 적으면 사용하는 재료도 그에 맞게 줄어들지만 (회계에서는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에 따라 실제 판매된 금액에 대한 원가비용만 매출원가로 취급하며, 아직 팔리지 않은 나머지 재고나 재료 등은 팔릴 때까지는 '재고자산'으로 취급함), 생산시설의 유지관리비,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 같은 고정비용은 생산량 판매량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마련입니다. 즉 닌텐도의 매출총이익률이 점점 악화되는 것은 콘솔 게임업의 특성상 이러한 고정비를 절감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매출액 감소 때문에 더욱 부각되는 현상입니다.


▣ 영업이익이 뭐길래

자 그러면 이번에는 닌텐도의 영업이익을 봅시다. 영업이익은 앞서 살펴본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빼기만 하면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다시 위로 스크롤해서 보기가 불편하실테니 손익계산서 짤방을 여기에 다시 올리죠.


자, 보시면 2011년도 3/4분기 누계의 매출총이익은 1,311억엔이었는데, 판매관리비가 그보다 더 큰 1,475억엔이나 나왔습니다. 그래서 계산해보니까 164억엔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말았죠. (다른 표현으로 하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64억엔이라고도 말할 수 있음) 전년도 같은 기간에만 해도 1,587억엔의 영업이익을 냈던 닌텐도가 말입니다. 그냥 한 방에 훅~ 간거죠. 이런 성적표를 받아 든 지금 닌텐도의 심정은 대충 이럴 겁니다.


그러면 앞서 매출총이익률을 계산한 것처럼 영업이익률도 한 번 몇 퍼센트인지 따져보죠.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 ÷ 매출액으로 계산합니다. 계산해보면, 2010년도의 영업이익률은 19.7% 였는데, 2011년에는 △3.0%가 됩니다.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영업손실)라는 얘기는 그 기업이 주된 사업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하고 손해를 보았다는 의미입니다. 

아직 닌텐도의 분기 보고서가 공식 발표되지 않아서 이번 판매관리비가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닌텐도의 과거 재무제표에서는, 판매관리비의 40% 정도를 광고선전비로, 27~28% 정도를 연구개발비로 계상해왔습니다. 그러니까 저 두 가지 지출이 판매관리비에서 거의 2/3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죠. 더우기 매출액이 31%나 감소했는데도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간 대비 8.7%만 감소한 걸로 미루어 봐서는 광고선전비를 삭감하지 않았거나 차기 콘솔이나 소프트를 위한 연구개발비를 증액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식 분기 보고서가 발표되면 살펴볼 필요가 있겠군요.


▣ 재무제표 분석의 시작은

지금까지 닌텐도의 손익계산서 일부분을 보며 재무제표 분석의 기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일단 알아둬야 할 것은, 재무제표를 볼 때에는 한 기간의 결산분만 보아서는 제대로 된 분석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년도 동기간 자료와 비교하거나, 3~5년 정도의 기간별 자료를 통해 수치 변화추이를 조사하고. 동종 업종의 일반적인 수치와 비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크게 다르거나 변화한 수치가 있거나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아래의 차트는 닌텐도의 최근 5년간 매출액, 매출총이익, 영업이익의 기간별 추이입니다. 5년간의 수치의 변동과 추세를 보면 지금 닌텐도가 얼마나 위기 상황에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죠. - 단 이 자료는 연말 결산시점의 매출액이 아닌 각 연도별로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3개 분기 누계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일본은 회계연도가 4월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회계연도 결산은 3월 31일이므로 아직 2011년 4월에 시작된 회계연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무제표상의 같은 항목이어도 그 기업이 어떤 산업에 속해있고 어떤 업종의 사업을 영위하느냐에 따라서 수치를 달리 해석해야 합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같은 게임 회사여도 콘솔 기기를 제조해야만 하는 닌텐도와 기기를 생산하지는 않고 온라인 게임 위주로 사업을 벌이는 엔씨소프트는 매출과 원가 등의 발생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매출총이익률이 닌텐도보다 엔씨소프트가 더 높다고 해서 무조건 엔씨소프트가 원가관리를 더 잘하고 있다고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즉 재무제표를 올바르게 분석하려면 단순히 숫자만 볼 줄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산업의 특성, 그리고 그 기업이 사업을 통해서 어떻게 돈을 벌고 쓰는지를 알아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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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너무 길어지니 이번 편에서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 회에 계속 이어서 손익계산서의 나머지 부분과 또 재무제표의 다른 자료, 즉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 등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본 포스팅에서 사용된 닌텐도의 손익계산서(한글)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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